2021.07.14 - [분류 전체보기] - [도시농부일기] 주말농장 13번 째, 장마피해 농작물 가지 고추 파프리카 깻잎 가을농작물 김장배추준비
이번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혹시나 수분이 부족할까 싶어서 6일 만에 가봤어요.
식물도 덥겠지만 사람도 더운 날이라서 아침 8시에 출발했는데, 그때도 외부 온도 28도 찍은 거 같아요.
6시에 가고 싶었는데, 못 일어 나겠더라고요.
반복적으로 비도 오고 폭염도 오고 해서 작물들은 다시 살아났어요. 상추는 이제 끝이 났어요.
그러나 잡초는 더 많이 살아난 것이 문제라면 문제겠죠.
보이시죠? 작물보다 잡초가 더 큰거요??
다시봐도 부추랑 잡초랑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안 보여요. 긴게 잡초, 짧은게 부추입니다. ㅎㅎ
이번에는 부추가 구분이 가게 차분 차분히 잡초를 잘라내 줬어요.
상추예요.
고구마인데, 잎들이 잘 자라고 있어요.
가지는 좀 나아졌어요. 그러나 꽃만 피려 하고 아직은 열매를 달지 못하고 있어요.
얘들은 방울토마토예요. 몽글이 들이 꽤달렸어요. 아직 색은 안 나왔고요.
오이는 노각이 되려나. 채 크기도 전에 노란색으로 변했더라고요.
맛만 좋은 오이면 노란색이 되어도 더 맛있다고 하던데, 맛있는 오이가 아니라서 큰 기대도 안 되는 상황이에요.
얘들은 큰 토마토예요. 토마토 큰 거 두 주, 방울이 3주 심은 거 같아요.
지난주에 장마 피해로 죽어가던 아욱들이 다시 살아났어요.
이달 말까지 키워서 한번 더 수확해 갈 수 있을 거 같아요.
강인한 생명력의 아욱들 참 이쁜 채소네요.
주렁주렁 탐스럽게 달린 파프리카들. 저렇게 큰 과실들이 매달려 잘 커주니 이뻐 죽겠어요. ㅎㅎ
마트에서 엄청 싸게 팔던데, 제 것은 두 달 되어 가는데 색도 안 변하네요. ㅎㅎ
녹색이 원래 얘들의 색이 아니에요. 빨, 주, 노랑이 나와야 해요.
모종 가게에서 잘 못 판 것이 아니라면요. ^^
하늘색 보이시나요? 정말 청명한 하늘이에요.
문제는 작업하는 사람은 열사병 걸리게 뜨겁다는 거죠.
아침인데도 말이에요. 한낮에는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되는 날씨죠.
깻잎도 좀 살아나려고 하는데, 지난번에 손상이 심해서 다 잘라가서 이번에는 수확해 올 것이 없었네요.
청양고추와 아삭이고추들은 주렁주렁 아주 풍년이에요. 지난주에 아삭이들 더 따면, 이번 주는 청양이 더 나오고 그런 식으로 돌아가면서 양이 나오네요.
그동안 파프리카는 색이 안 나와서 한 번도 수확을 해 보지 못했다면 고추는 매주 조금씩이라도 수확해 올 수 있어서 보람을 주는 작물 같아요.
장마에도 잘 견뎌내고, 약 안쳐도 진드기 같은 것도 없이 잘 자라 주고 있네요.
이 파프리카가 사과면 좋겠네요. 청 사과면 얼마나 좋을까요?
대파는 더 크지도 않고, 고만고만하게 저러고 있어요. 마지막까지 키우다가 뽑아다 먹으면 될 거 같아요.
이거는 테스트로 하나 심은 토란이에요.
잡초 더미에 둘러싸여 있어요.
열흘 후에 다 밀려버릴 밭이라 이 더위에 이럴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2시간을 뙤약볕에서
제초들 좀 해줬어요. 나중에 수확하기 쉽게요.
곧 밀어질 밭이라서 위에서 제초 양손 가위랑 작은 원예 가위로 헤어 컷트 하듯 잘라 잘라줬어요.
더운날 어지러워서 쓰러지는 줄 알았네요.
그래서 앞으로 남은 날 동안 제초는 그만 할라고요.
작물만 수확해 오고, 제대로 커보지도 못해 이제 자라기 시작하는데, 살려보고 싶은 애들 일부만 화분으로 옮겨 보려해요. 옮겨 심어서 살아남을 줄을 모르나 살아 줄거라 믿어 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