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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일기] 주말농장 2번 째 물주기, 거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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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 [분류 전체보기] - [도시농부일기] 주말농장 1일차 땅고르기, 씨뿌리기 , 물주기

 

작물을 심어 놓고, 4일 정도 지났는데, 요새 날씨가 한 여름처럼 더웠어요. 주말에는 가보고 싶어도 양평에 차가 너무 막혀서 갈 엄두가 안나며 걱정만 되었어요.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이 되자마자 갔네요. 평일이라 지난주에 없던 도시 농부들이 더 많이 보이시네요.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뭐든지 결과가 좋은거 같아요. 

 

 

오늘은 농장 주인께서 웃거름이라며 '올가스타트'라는 거름을 주셨어요. 

잔류농약, 항생제, 유해미생물은 전혀 없이 식물의 건전한 생육을 도와주는 비료성분이라고 쓰여있네요.

 

농장주인께서 흙 위에 손으로 뿌려 주라고 하시네요. 한 밭에 한 봉지씩만 제공된다고 해요. 친구 밭은 친구가 직접 받아야 하네요.

와 ~ 이런 것까지 다 챙겨 주고, 서울시 도시 텃밭 농장체험 제대로라고 생각했어요.  유기농을 위한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좋네요. 

 

 

이런 비료들도 외부에서 사려면  비싸요. 다이소 가도 화분용 비료 섞인 흙도 비싸고, 영양 비료도 비싸요. 

 

 

흙에게 물을 듬뿍 줬어요. 엄청 물을 들어다 날랐더니, 온몸이 뻐근하네요. 

 

 

제 텃밭이에요. 아직 싹같은게 보이지는 않고, 흙은 뒤집어 놔서, 잡초가 올라오는 거 같은데요. 

 

 

영양 거름이에요. 웃거름이라고 흙 속에 넣는 게 아니고, 그냥 흙 위에 뿌려 주면 됩니다. 

 

첫째 날도 운동화 다 망가지고,  오늘 또 준비 없이 가서 물만 주겠지 하고 가볍게 생각하고 갔다가  다른 운동화 또  흙투성이에 망가졌네요. 처리할 생각을 하니 속상해  ㅜㅜ

 

첫날은 네이비 운동화를 신고갔는데, 친구가 물을 줘서 그나마 덜 망가졌는데, 오늘은 흰 운동화를 신고 물 퍼 날라 주다가 운동화가 아주 작살이 났네요. 

 

한번 다녀가면 빨래감이 늘어만 가요.   제게 제일 급한 건 농사용 장화부터 하나 사야겠어요. 물 주다가 운동화 다 망가져 버리겠어요. 빨기도 힘든데... 

 

 

 

집에 와서 검색하니 최고로 인정 받는 건 보생이라는 회사에서 제조하는 장화라고 하네요. ㅎㅎ

초보 농부라 이제 이런 것도 알게되다니. ㅎㅎ 새로운 공부를 하는 것 같습니다. 

 

농사 때만 신을 거라서 가격과 성능 다 비교해서 골랐는데,  색상은 레드와 네이비에서 고민하다 무난한 걸로 선택했어요.  

그리고 주문을 눌렀어요. 언제 쯤 오려나~. 어서 와서 내 운동화들 더 이상 망가지면 안 되는데...

 

(혹시나 필요하신 분은 장화 사진 눌러보세요. 제가 네이버, 쿠팡 다 비교해서 좋은 제품 조건으로 다 검색해 뒀어요. ㅎㅎ 이 가격에 이 제품이면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며칠 간 많이 더워서 땅이 많이 말라 있었고, 상추 모종도 누런 떡잎 생긴 게 있더라고요. 떡잎부터 제거해 주었어요. 

 

 

제 친구 밭인데, 저 보다 이틀 먼저 심어서 인가, 싹이 좀 올라오기 시작했더라고요. 

 

 

물을 주고 나니, 흙 색깔이 변했지요. 촉촉한 갈색이 보기 좋군요. ^^

 

 

 

아직은 갈 길이 먼 저와 제 친구 밭 옆에 벌써 멋지게 자라고 있는 밭이 있죠? 엄청 잘 키우고 계시더라고요. 

모종 말고, 씨앗을 흙 속에  뿌린 것들도 다 올라왔고, 물도 자주 주러 오시는가, 잘 자라고 있더라고요. 

 

역시, 동물도 채소도, 꽃도 모두 주인을 잘 만나야 잘 자라는 거 같아요.  

 

 

제 밭이랑 친구 밭이랑 물을 다 줬더니, 흙 색깔이 좀 갈색 빛이 돌지요?

 

정말 부러운 제 옆 텃밭이에요. 어쩜 이렇게 잘 심고 잘 키우시는지. 경험이 많은 신 분 같아요. 

 

 

친구 텃밭에서 싹이 올라온 것들을 봤어요. 그런데 진짜 씨앗을 아들과 막 던져 심었나 봐요. 몰려서 올라오네요. ㅋㅋㅋ

 

 

상추 모종들. 며칠 새 크게 자란 것도 없이, 말라가지 직전. 떡잎만 올라왔더라고요. ㅠㅠ 

 

 

제 친구 밭에 상추는 잘 자라고 있더라고요. 모종이 좋은 건지. 잘 심은 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

 

 

잘 자라는 옆집과, 이제 시작해 뭔가 올라오려고 푸릇푸릇한 제 텃밭. 일주일 후에는 뭔가 더 푸릇한 것을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먼저 시작하셔서, 작물의 속도가 아주 좋은 옆집을 보며 왕초보 농부는 살짝 부러웠습니다.

사실 먼저 시작해서 잘 키우는 건 아니고, 잘 관리해 주셔서 잘 커가는 거겠죠.

 

농부는 무조건 부지런해야 하니깐요. 

 

 

이건 남의 집 밭인데, 연일 되는 뜨거운 날씨에 땅이 다 갈라졌어요. 싹들은 올라왔는데, 물을 더 줘야 할 텐데 말이죠. 

 

 

 

물 다 주고, 비료 다 주고 나오니, 농장 전경이 다시 눈에 들어오네요. 사용한 도구들은 다 제자리에 두고, 저도 손을 씻었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장 담그기 체험자들이 많이 계셨는데, 오늘은 항아리에서 숙성되는 장들이 보이네요. 

저 안에 된장들이 있겠죠? 

 

 

 

항아리 옆에도 텃밭이 있었네요. 생각보다 넓은 텃밭을 보유한 농장인 거 같습니다. 양평군 서종면 농장주인 부부도 친절하시고, 좋습니다.

 

전에는 비가 온다고 하면, 축축해서 어디 나가지 못할까 봐 싫었는데, 물 떠다 나르며 너무 힘들다 보니, 이번 주에 세 번 이상 예정된 비 소식에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네요. 

 

비야 와라~~ 촉촉하게  땅과 작물을 다 적셔 주렴~~

 

그래서 일반인의 마음과 농부의 마음이 이렇게 다른 가 봅니다. 이렇게 해 보고 나면, 음식물도 남기거나 함부로 버리지 못할 거 같네요. 

 

다시 한번 농부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초보 도시 농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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