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5 - [분류 전체보기] - [도시농부일기] 주말농장 6번 째, 열무 수확, 시금치 수확, 상추수확, 잡초 뽑기, 물 주기
요새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농장에 9일만에 갔어요. 다행히 비 소식을 계속 확인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지요.
시금치를 수확도 해야 할 것 같고, 중간 점검이 필요한데, 이번 주말에도 시간이 잘 안 날 거 같아서 저녁에 퇴근하고 다녀왔어요.
평일 저녁이라서 차가 많이 안 막혀서 좋았어요.
온통 푸릇 푸릇 합니다. 벌써 수확하고 새로 심은 분들도 많네요.
비를 잘 먹고 자란 저의 시금치들, 쑥갓, 아욱들.
아욱들이 처음에 더디 자라더니, 지난주에도 별로 안 자라더니 9 일만에 완전히 크게 성장해 있었습니다.
쑥갓도 엄청 길어져서 다 잘라야 했고요.
깻잎도 참 성장이 없네 했더니, 잎이 커진게 꽤 있어서 따 왔어요.
고추 모종에서도 이제 꽃들이 피어서 방아다리 떼기 해주고 왔어요.
정말이지 농사 일은 고되지만 이렇게 자라서 수확하면 너무 신기하고 행복하네요. ㅎㅎ
취나물이 아직 빌빌하고 있는데, 아욱이 지난주에 저랬었죠. 취나물도 폭발적으로 클 거라 기대해 봅니다.
지난주에 열무를 다 수확해 가서 밭이 휑하네요. 파프리카 공간 많을 때 쑥쑥 커주면 좋겠네요.
영 진전 없던 대파도 이제 아주 조금 희망이 보이게 자라고 있네요.
오늘의 대박 사건은 아욱이었습니다. 9일 만에 아주 폭풍 성장을 했습니다. ㅎㅎㅎ
퇴근하고 저녁 7시에 갔는데 와 계신 부부가 계시네요. 그분들도 많이 수확해 가시더라고요.
남편이 도와주시니 훨씬 편해 보였네요.
저는 혼자 쭈그리고 앉아서 고생했어요. ㅎㅎ
상추 지난 주에 친구들이랑 가서, 대와 잎만 몇 개 남기고 싹 따갔는데, 다시 또 이렇게 자랐어요.
성장은 청상추가 더 잘하고, 부드럽기는 적상추가 더 부드럽네요.
내일도 비가 온다고 하네요. 올해는 참 비가 많이 오는 거 같아요.
다른 밭인데, 아주 관리를 잘하고 계시더라고요. 관리의 아주 좋은 사례 같아요.
이 집은 씨 뿌리고 한 번도 안 온거 같아요. 잡초가 무성하고, 작물은 마르고 타 죽었어요.
사정이 있겠지만, 이럴거면 뭐하러 ㅜㅜ 불쌍한 식물들입니다. 작물은 잡초에 다 묻혀서 보이지도 않아요.
저도 오늘 아욱 수확 다 해 버렸어요. 수확 후 뿌리는 남겨뒀어요.
잘 모르지만 뿌리 남겨 뒀으니 또 자라겠죠. 뭐.
오늘은 물어 볼 곳이 없어서 혼자 판단하고 결정했네요. ^^
상추도 또 겉잎 다 땄어요. 이제는 따는 요령 좀 이해했어요. 처음 따갈 때 끝까지 잘라내지 않아서 다음 자라는 잎이 이상하게 났어요. 뿌리 대만 깨끗이 남기고 제대로 떼어 내줘야 하는 거네요.
그러면 또 잎이 자라서 올라 옵니다.
계속 따 먹는거에요.
오늘도 상추 이만큼 수확했어요.
시금치도 수확 싹 했는데요. 뿌리 남기고 잘랐어요. 시금치가 연하고 부드러워서 손을 대면 부서질 거 같아요.
밑동만 남기고 잘라 내 버린 치커리는 8일 만에 회복되지는 않지요. ㅋㅋ 한 달 정도 기다려 보면 될 거 같기도 해요.
오늘의 수확물은 이 만큼.
제일 많은게 아욱, 그다음이 쑥갓, 그다음이 시금치, 상추, 깻잎 순이예요.
지난주에 따지 않은 아욱이 제일 많네요.
아욱국 끓여 먹었어요.
시금치 나물 무침
상추 겉절이 입니다.
풍성한 식탁입니다.
지인에게도 좀 나누어 줘야겠어요. 나누는 행복 주는 주말농장 텃밭 일상입니다.
혼자 빡세게 일하고 왕복 운전해서 집에 오니 몸이 근육통이...ㅎㅎㅎ
농사 힘듭니다.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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